갑자기 작년 초가을 대학 후배 결혼식이 생각난다. 친구 같은 존재인데 굳이 후배라고 부르는 이윤 결혼식엔 정말 후배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친한 사람과도 낯을 가리는 나를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이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어색한 시간을 나누었다. 나를 비교적 분명히 기억하는 그들과 달... » 내용보기
일상

아침일기

by 스텔러바다소
*어제 고향에서 올라와 합정 주상복합 내에 있는 무조미료주의라는 중식당을 찾았다.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었지만 우린 금요일부터 집안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쳐 있었기에 밥을 해먹을 기운 따윈 없는 상태였다. 평일 점심에 종종 동료들과 짬뽕을 먹으러 가는 그곳에서 주말을 온통 의무감으로 채운 데 대한 보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책정돼 있어 점심... » 내용보기
일상

12월 둘째 주 주말 -_- 개피곤

by 스텔러바다소
1.일이 오지게 하기 싫은 주이지만 그만큼 오지게 까이는 주이기도 하다.  2. 나는 기획력이 부족하다. 계속 회사 다녀도 될까 자괴하게 된다.  3. 왜 내가 동료의 근태 태만을 상부와 함께 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눈밖에 나야 하는가. 당신들 문제는 제발 당신... » 내용보기
일상

직장인

by 스텔러바다소
* 도보 거리에 살며 출퇴근한다는 것회사와 집이 도보 12분 거리다. 이 거리 덕분에 그러지 않아도 없는 운동량이 더욱 급감했다. 지난 가을에 회사 신제품 나르다가 허리를 삐끗한 뒤로 하루 10분 정도는 할애했던 놀이터 운동기구와도 안녕. 게다 가끔 퇴근해도 퇴근한 것 같지 않은 기분으로 잠들 때도 있다.  또한 집과 회사가 가까우니 자잘한 ... » 내용보기
일상

1210

by 스텔러바다소
보디가드 (2018, 넷플릭스)(약간의 스포일러) 오 재밌었다. 1화에서는 기차 안 테러 상황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더니, 중반부터는 드라마 좀 봐온 인간의 내공을 무력화하는 상식 밖의 전개가 이어진다. 아니 저럴 수가, 저 사람이 저렇게 되다니, 아니 또 저렇게 되다니 같은 감탄이 절로 나는데, 그게 엄청 탁월하게 느껴져서가 아니라 황당해서다. 아... » 내용보기
리뷰

11월의 드라마 & 영화

by 스텔러바다소
* 카페에서 엎드린 채 멍 때리고 있었더니 L이 뭐하냐기에 내 인생을 관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L이 눈을 꿈뻑거리며 말했다. 건조기? 관종? 빵 터졌네. * 요즘 내 어깨에 올라타 있는 귀신들. 1. 업무 2. S의 한국 방문과 나의 회피 3.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내가 뱉은 말들 1번 빼고 모두 나 자신이 문제. 어깨가 아... » 내용보기
일상

어깨

by 스텔러바다소
1. 엊저녁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과일을 소진하기 위해 된장국, 샐러드, 야채전을 만들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음식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트리밍. 밥상이 너무 낡고 볼품없어 뭔 사진을 찍어도 후줄근하네요. 페인트라도 칠해야 하는 것인가. 여하튼 시골에서 보내주신 야채와 마트에서 산 야채를 거의 다 썼다! (어머니 오이 하나는 상해서 버렸습니다. 죄송.) ... » 내용보기
일상

하늘은 높고 나는 살찌는 계절

by 스텔러바다소
* 어제는 전, 전 직장 동료들과 아점을 먹었다. MR님이 결혼 소식을 전하는 자리였다. 그 자리는 조금 특별했다. MY님이 처음으로 동료들 모임에 참석했다. 딸아이와 함께였다. MY님은 6년 전,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얼마 되지 않는 동료들 모임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참석자 중 AR님은 여전히 달변과 다변을 자랑했고... » 내용보기
미분류

주말

by 스텔러바다소
김씨네 편의점요즘 넷플릭스에서 뭘 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캐드 하나가 엄청 재미있다고 추천하기에 보았다. 오, 제목부터 재미있음. 처음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영어인 데다 시트콤이라고 생각 안 하고 봐서 과장된 캐릭터와 상황 설정에 위화감이 들었다. 아 그런데 보다 보니 빠져들었다. 시즌 1, 2를 순식간에 보았다. 드라마 속 남... » 내용보기
리뷰

드라마 조하♡

by 스텔러바다소
스쩨반치꼬보 마을 사람들, 도스토옙스키, 변현대 옮김, 열린책들, 2002 신판누군가 도스토옙스키를 읽고는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면 이 작품을 권하고 싶다. 물론 이 소설은 1859년 발표 당시 작가가 작품에 느낀 자부심과는 별개로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독자로서는 도스토옙스키 장편 입문 소설로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죄와 벌] [까... » 내용보기
리뷰

9월의 독서

by 스텔러바다소
*양가 특성상 명절에 엄청난 노동을 하지는 않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 생각하고 연휴 마지막 날 첫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역시 큰 노동은 없었으나 자잘하게 계속 할 일이 있었고 긴 이동 시간에 지쳐서인지 26일 아침에 서울에 도착하자 몸살 기운이 돌아 해열제를 먹고 거의 종일 누워 있었다. 부모님들 귀가 점차 어두워... » 내용보기
일상

2018-09-22~26

by 스텔러바다소
어제 다소 불편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친 뒤 귀가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왼발 네 번째 발가락에 경련이 오더니 종아리 위로 올라가 어깨와 머리까지 올라갔다. 아파서 화장실 바닥에 그대로 누웠다. 머리가 화장실 문턱에 걸렸다. 그냥 쥐가 났다고 생각했다. 조금 진정되는 듯싶어 등으로 기어나와 거실에서 30분쯤 누워 있다가 다시 컴퓨터를 켜고 이런저... » 내용보기
일상

굽신굽신

by 스텔러바다소
1.오늘 큰 사치를 했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내 소비를 정당화하느라 머릿속에 분주했다. 죄책감을 느끼는 대상은 불특정 다수다. 언제쯤에나 자유로운 소비를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정말 필요한 지출이었는지 거듭 생각해본다. 물론 아무리 생각해봤자 필수불가결한 지출이 아니었지. 나는 다 알고 있지. 2. 대단히 인상 깊게 보... » 내용보기
일상

얼마나 좋겠노

by 스텔러바다소
*원피스의 허리끈을 풀고 일한다. 세상 편하다.  *어제 Y 언니를 만났다. 현재 직업 전선에서 고전 중인 언니가 "내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혼잣말을 했는데 갑자기 내 눈앞에 모피 코트를 입고 걸어가는 언니가 떠올랐다. 피부가 희어서인지 모피가 그렇게 잘 어울리고 여유와 우아가 차고 넘쳤다! 나는 약간의 광기(?)에 젖어 "언니, ... » 내용보기
일상

진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

by 스텔러바다소
순수하게 스토리로, 혹은 논리로, 혹은 성찰이나 통찰, 혹은 저자 특유의 매력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유난히 "내가" "나는"으로도 모자라 자기 이름 석 자 "나 ○○○은"이라는 주어부가 난무하는 글, 또 그것으로도 부족해 자기 자신을 하나의 '분야'로 단정하는 글을 볼 때마다 인쇄물을 정말 박박 찢어버리고 싶... » 내용보기
일상

젊꼰

by 스텔러바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