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좋은 면도 많은 사람이야, 인성은 괜찮아, 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말했다. 인성까지 나쁘면 대체 어떻게 같이 일해? 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이네. 운영진과 사적인 관계로 엮인 데다 경력이 1도 없는 외주자와의 협업은 정말 말도 못 하게 험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뿐이랴. .............. 어쨌든 끝이 났고, 나는 갈수록 일을 일로서 대하는 ... » 내용보기
일상

별수 없이

by 스텔러바다소
1.주중에 외주로 일했던 데서 작업비가 입금되어 신이 났다. 우리 이사준비 계좌에 3분의 2가량 보내놓고 본격 쇼핑 시작. 옷도 사고 책도 샀다. 미국 사는 S에게 알라딘 직배로 책도 보내고, 생일이었던 I언니에게 커피와 케이크 쿠폰도 보내고, 주말엔 단골 미용실에 파마 하러 가겠다고 예약 전화를 걸어두었다. 벌고 소비하는 삶이 이제야 자연스럽게 느껴진... » 내용보기
일상

구석

by 스텔러바다소
*오늘 영화도 보고 구두도 사러 신촌에 갔다. 지난주엔 내 원대로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았으니 이번주엔 L의 뜻대로 <퍼시픽 림>을 보기로 했다(두 영화가 같은 감독 영화라고 한다). 또 수개월 전에 받았던 금강제화 상품권도 어서 소진하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는 거의 상영관이 사라지고 있는 터라 밤시간밖에 티켓이 없었고, 구두도... » 내용보기
일상

쇼핑과 구라의 달

by 스텔러바다소
*다시 출퇴근하는 생활을 하면서 하루 6-7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지켰는데, 일요일 밤부터 그 리듬이 무너졌다. 어제 새벽 4시가 다 돼 잠든 후유증으로 월요일에 퇴근하자마자 밥먹고 9시도 안 돼 소파에서 곯아떨어지고, 새벽 1시에 눈이 번쩍 뜨이더니 좀체 다시 잠이 오질 않는다. 내일도 저승사자처럼 검은 얼굴로 사무실 한구석을 지키고 있겠지. 십수 ... » 내용보기
일상

새벽 3시에 발을 닦던 그 사람은

by 스텔러바다소
*새 회사에 출근한 지 2주 차다. 나를 이 회사에 소개하고 추천한 사람들은 모두 회사의 좋은 점만 말해주었고, 나 역시 좋게 생각했다.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역시나 대표에게 깊은 불만을 품은 직원은 있게 마련이고, 그가 내게 불만을 가감 없이 표현하기도 한다(아니 내가 편하신가 봅니다). 하지만 이전 회사에서 골수까지 바치고 나와서인지 나는 아직 괜... » 내용보기
일상

남의 일 해주고 돈 벌기

by 스텔러바다소
*어제 밑반찬을 만들었다. 시금치무침, 두부조림, 멸치볶음. 거기에 어묵국을 끓이고 김을 사다 잘라두었다. 아점 먹으려고 냉장고 열었더니 '기분이가' 좋았다. 며칠째 사 먹거나, 기껏 참치찌개 하나 겨우 끓여 먹었다. 누가 맨날 이렇게 해주면 좋겠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는 우리가 다 자랄 때까지 죽 해주셨다. 거기다 도시락을 네 개씩 쌌다. 엄마는 ... » 내용보기
일상

3월 근황

by 스텔러바다소
1. 언니 외래 진료 차 함께 병원에 다녀왔다. 석 달 전보다 많은 면이 안정돼 있었다. 담당의가 다음 진료 땐 복용량을  줄이는 걸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수술한 데도 모두 호전되었다. 터미널 식당 굴국밥만이 우리를 실망시켰을 뿐이다. 아 터미널 식당은 어쩌자고 다 그렇게 맛이 없냐. 집으로 돌아와 언니 휴대폰 케이스를 주문해 보냈다.... » 내용보기
일상

by 스텔러바다소
고대했으나 여러 일이 겹쳐 출발조차 버거웠던 노천 온천 여행. 강한 비바람과 눈까지!집순이는 집에만 있으라는 하늘의 뜻인가 싶었으나 그래도 예약금이 아까워 떠났다.  서울 근교라서 수질을 기대하진 않았으나 미적이면서도 사적인 공간 구성, 자연 친화적 경치, 친밀하고도 서정적인 시간을 기대했다. 이 ... » 내용보기
일상

노천 온천 별거 아닙디다

by 스텔러바다소
사실은 나와는 거리가 있다면 있는 분이었는데도 상을 치르고 나니 마음이 많이 가라앉는다. 주변 모든 존재가 몰락하거나 쇠락해가는 것투성이인 기분이며, 나 자신도 쇠락자인 듯한 느낌에 빠져 있다. 나는 관계만큼이나 공간에 예민한 편이다. 특정 장소에서 지내는 이들의 기운이 공간 곳곳에 스며든다고도 생각한다. 반려자를 잃은 적은 없지만 혼자 남겨진... » 내용보기
일상

알고 있다

by 스텔러바다소
1.우리 집에 공기청정기 생긴 지 대략 한 달 돼간다. 지난 1월에 미세먼지로 온 도시가 뿌얘졌을 때 여러 독거 중년들이 강추한 샤오미 미에어프로를 공동 구매대행으로 들였다. 온도와 습도와 미세먼지 지수가 체크된다. L이 자다가 방귀를 뀌면 거세게 돌아간다. 주범은 내가 절대 아니다!  2. 저녁에 집주인이 집을 보러 오시겠다고 연락... » 내용보기
일상

따수웠다

by 스텔러바다소
*태어나서 뭔가를 강렬히 열망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 노천탕에 꽂혀서 노래를 불렀다. 참으로 드문 이런 나의 열망은 반드시 충족시켜줘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 점찍어둔 수완보 모 온천탕에 다녀오고 싶었으나 멀기도 하고 자가 운전이 아니면 교통편이 굉장히 불편해 택시를 타고서 길거리에 돈을 뿌리고 다녀야 했다. 누구 말에 따르면 일본 료칸에 다녀... » 내용보기
일상

자, 입수!

by 스텔러바다소
* 에비에이터, 마틴 스코세이지, 2004미국 재벌 2세 하워드 휴스가 펼쳤던 영화와 비행기, 특히 비행기를 향한 광기 어린 집념을 보여준다. 여기에, 휴스의 중증 청결 강박과 여성 편력도 다룬다. 평생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삶이라니 모두 동경할 만하다. 본능에 충실한 남자라면 특히 더 그렇지 않을까. 무려 돈, 백수십 명의 여자, 비행기다. ... » 내용보기
리뷰

영화와 책

by 스텔러바다소
1 열광하고 중독되는 기분은 어떤 걸까.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더니 L이 내게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우린 툭하면 서로를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2 며칠 전 집에서 앞머리 펴는 파마를 했다. 오늘은 직접 염색을 하고 문구용 가위로 옆머리와 앞머리를 좀 잘랐다. 다 제법, 아니 그럭저럭 잘됐다. 미용실에 점점 가지 않고 있다. 3 영... » 내용보기
일상

완전한 소유

by 스텔러바다소
그의 입양 딸이 폭로한 사건 기사를 읽으며 생각했다. 이제 그만 인류는 멸종해도 좋겠다. 그런 성적 취향에서 그의 예술 세계가 태어났다면예술도 이제 그만 멸종해도 좋겠다. 예술 따위.   » 내용보기
미분류

우디 앨런

by 스텔러바다소
순간적인 모든 것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합일성이나 영원함 같은 것들이사실은 종교적 이상향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 내용보기
일상

강박

by 스텔러바다소